대부분이 낮 동안 건강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밤 동안의 수면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수면 중에도 신체는 여러 생리적인 변화를 활발하게 겪기 때문에 정신적'육체적 기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만성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삶의 질과 함께 기억력, 집중력을 떨어뜨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장애의 종류
크게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 밤에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많이 졸리는 경우, 잠 자는 동안 나타나는 이상행동 등이 있다. 잠을 쉽게 들지 못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힘든 경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는 등의 불면증은 매우 흔하다. 주간 수면과다증은 낮에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원인은 수면무호흡증과 기면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외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증후군, 몽유병, 야경증, 악몽 등이 수면장애의 범주에 든다.
◆불면증
통계에 따르면 성인 4명중 1명이 잠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불면증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면장애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낮아 실제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아주 적은 것이 현실이다.
잠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때, 밤중에 자주 깰 때, 아침에 일어나서 상쾌함을 느끼지 못할 때, 낮에 자주 졸 때엔 수면장애를 의심해 보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요란한 코골이가 특징으로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일이 1년에 5회 이상 나타난다. 특히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뚱뚱한 중년 남성에게서 흔하며 인구의 1~2%가 앓고 있다.
주 증상은 코골이 외 만성피로, 낮에 자주 졸리고, 아침에 심한 두통, 주의력'집중력의 저하, 무기력감, 성욕 감퇴, 야뇨증 등이며 심할 경우 몸속에 산소결핍이 생겨 고혈압'부정맥'심장마비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가 불편하거나 고통스런 감각을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71%가 수면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증상은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주로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밤시간에 증상이 심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수면 방해를 받아 낮시간 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자들은 주로 "쑤신다, 욱신거린다", "저리다, 피가 안 통한다", "아프다", "당긴다", "시리다"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도파민시스템의 이상과 빈혈'신부전 등 다른 질환에 의한 2차 원인에 의해 올 수 있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은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으므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수면장애 진단
수면장애는 수면에 대한 병력조사, 신체와 정신질환에 대한 조사, 수면일지, 수면다원 및 다수면잠복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린다. 수면다원 검사는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신체의 생리적 변화를 기록'분석하는 것이다.
도움말=계명대동산의료원 수면클리닉 조용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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