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중고車업계 "SK 보이콧"

▲ SK네트웍스의 중고자동차사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대구지역 중고차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소규모 자동차매매상사들이 모여있는 서구 이현동 대구오토갤러리.
▲ SK네트웍스의 중고자동차사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대구지역 중고차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소규모 자동차매매상사들이 모여있는 서구 이현동 대구오토갤러리.

SK네트웍스의 중고자동차사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대구지역 중고차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스피드 메이트 매장을 이용해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면서 2년 4만km 무상 보증을 내걸고 TV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

지역 중고차업계는 SK의 마케팅방법은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등록없이 중고차 매매업을 알선, 매매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무등록업자 매매금지에 위배되는 행위로서 즉각 중지해야 하며, 부분정비업으로 등록된 스피드메이트를 소비자들에게 중고차매매업처럼 보이게 하는 허위 과장광고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기업의 막강한 자금력과 기업 브랜드를 이용해 영세한 중고자동차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도산직전에 있는 영세한 중고차 매매업자를 죽이고 대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대구중고차업계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감소했으며, 고유가의 영향으로 점점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또 차량의 판매 금액도 차량당 50만~150만원 정도 하락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자동차매매조합은 SK그룹의 중고차시장 진출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중고차유통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 접수, SK그룹 제품 불매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정하광 대구시자동차매매조합 이사장은 "SK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하면 대구지역 300여개 중고차매매업체가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서 "지역 영세업체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대구에 진출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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