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신고를 받은 농협과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범인 3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김천에 거주하는 신모(86) 할머니는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예금통장에 든 돈을 모두 찾아서 송금하라"는 '농협지점장'의 전화를 받았다. 범인은 "농협지점장인데 명의도용을 당해서 피해를 입게 되었으니 도와주라는 명령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돈을 모두 찾아 보내주면 안전하게 다시 예금통장을 만들어 주겠다"며 농협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할머니는 부랴부랴 은행에 가서 정기예금 2천500만원을 해지해 오전 10시 49분 범인이 불러준 계좌로 송금을 했다. 그러나 걱정이 된 할머니가 곧바로 농협 김천시지부 이병욱 지점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얘기했고, 이 지점장은 전화사기임을 직감했다.
이 지점장은 할머니가 송금한 계좌의 잔액을 확인한 결과 서울 우리은행 매경미디어센터 자동화코너에서 돈을 인출하는 정황을 포착, 즉시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하고 김천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어 신속한 공조체제로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이 자동화코너를 경찰이 급습해 중국인 범인 3명을 검거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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