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수원 이전 재검토 움직임에 동경주 주민들 '발끈'

"결정대로 하라" 양북면 주민들, 경주시장 찾아 항의

경주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돼 있는 한수원 본사 이전 부지에 대한 백상승 경주시장의 재검토 공론화(본지 2일자 2면 보도)에 대해 동경주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양북면 26개 단체는 4일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위치에 대한 재론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수원 본사를 시내권으로 이전하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한수원 본사는 결정된 대로 동경주 지역인 양북면 장항리로 온전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체 대표 20여명은 이날 오후 백상승 경주시장을 방문해 한수원 본사 위치에 대한 재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백 시장은 지난 1일 민선 4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시내권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단체와 양북·양남면, 감포읍 등 동경주 주민의 의견을 한데 모으는 토론의 기회가 없었는데 양쪽의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혀 공론화 입장을 내비쳤다.

한수원 본사의 이전 부지는 2006년 12월 29일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됐으나 시내권 일부 단체에서는 파급효과가 반감된다는 점 등을 들어 위치를 시내권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오고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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