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특별한 골목들'이 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요즘 새롭게 떠오른 곳은 동성로에 위치한 틈새 골목. 복잡한 시내 중심가에서 벗어나 주변으로 이동하면 독특한 카페들이 즐비한 골목이 나타난다.
대구 중구 삼덕동 1번지 삼덕성당 뒤쪽 골목은 최근 몇 년 사이 '변두리'의 이미지를 버리고 20대 생활방식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맛집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의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부상했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미국식 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미즈컨테이너(MIES). 이곳은 날씨가 좋은 날엔 문을 개방,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킨다.
바로 맞은편 테라스를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레스토랑 버클리(BERKELEY)는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와인을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백화점 쪽으로 향하는 중구 공평동 70번지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개성 있는 카페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윽한 커피 향에 취하고 싶을 땐 핸즈커피(HANDS COFFEE)와 유키(YUKI), 새콤달콤한 와플이 먹고 싶을 땐 진스(JIN's) 그리고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와 음료 한잔으로 수다 떨고 싶을 땐 루시드(LUCID)나 카페코리(Kori)가 제격이다.
골목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김미순(23)씨는 "천편일률적인 중심가를 벗어나 틈새 골목의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카페 루시드(LUCID) 이영주 사장은 "시내 중심에서 가게를 오픈하기엔 부담이 커서 골목을 공략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 놀랐다"며 "이색적인 맛집이 생기면서 골목 상권도 살아나고 사람들은 새로운 먹을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지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그는 "차가 많고 복잡한 중심가보다 비교적 조용한 틈새 골목에 앞으로도 분위기 좋은 휴식공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예 시민기자 qkzn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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