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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속 폭염…숨막히는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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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37.5℃…7월 최고 기온 '신기록'

"더워도 너무 덥네요."

장마전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열대야가 3일째 대구경북을 달구고 있다. 한밤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시민들이 두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도심 공원과 신천변 등지로 쏟아져 나왔고 에어컨 사용으로 주말 심야 전력 소비량도 급증했다. 무더위는 다음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7일 대구의 아침최저기온(오전 3~9시)은 26.5도로 새벽이 돼도 열대야는 식지 않았다. 지난 5일 아침최저기온이 25.4도를 기록한 이래 3일째 열대야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대구는 6일 올들어 최고 기온인 34.7도까지 치솟아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지역도 6일 영덕 37.7도, 의성 35.8도, 상주 35.3도, 안동 34.9도, 포항 34.4도, 봉화 33.0도 등을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경북 5개(김천, 군위, 의성, 청송, 영덕)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영덕은 19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있는 대구경북지역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경북 동해안 지역은 남서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대기가 고온건조해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 선풍기 등도 쉴새없이 가동됐다. 한전 대구지사에 따르면 6일 밤 대구의 순간 최대 전력 소비량은 2천192MW로 지난주 1천812MW에 비해 늘어났다.

열대야는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지고 30도가 넘는 무더위는 다음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대구와 경북에는 낮 최고 33~35도의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11일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예상돼 열대야는 수그러지겠지만 30도가 넘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대는 향후 대구 낮 최고기온을 7일 34도, 8~9일 33도, 10일 32도, 11일 비온 후 30도, 12~14일 31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 폭염특보=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두 가지가 있다. 폭염주의보는 6~9월 사이에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열지수는 습도와 기온을 합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으로, 똑같은 기온이라도 습도에 따라 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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