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울진원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인 유리 안에 방사성물질을 가둬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유리화시설 사업에 대한 울진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일부 업체들이 사업 수주 및 여론 무마 등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를 벌이고 있다.
울진경찰서는 7일 "한수원의 유리화 시설 건설과 운영에 참여하려는 일부 업체들이 여론 무마 등을 위해 사업 추진 전부터 상당 기간 동안 지역의 일부 유력 인사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제공해 왔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사는 이미 지난주부터 시작됐으며 시공과 운영 등 사업 수주에 참여했던 업체의 관계자 및 금품 수수설이 나도는 일부 인사들을 빠른 시일 내에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유리화 사업 반대 집회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죽변 주민들은 "유리화 사업 수주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들이 한수원 측에도 상당한 금품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사업 관련 정보들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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