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금곡감자' 大豊에 값도 좋아 신바람

"감자캐기 돕자" 농촌속으로…공무원·업체 직원 구슬땀

▲감자 수확철을 맞아 상주시청 직원들이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감자 수확철을 맞아 상주시청 직원들이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올해 밭감자가 대풍작인데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라 감자농가들이 신바람이 났다.

'금곡감자' 산지인 상주 함창읍 금곡 들판엔 요즘 감자수확이 한창이다. 상주시청 공무원들은 실과소 별로 들판으로 나가고 있다. 오전에는 들판에서 일손을 돕고 오후엔 사무실에 들어와 본연의 업무를 한다.

시청 기획감사팀 직원들은 최근 일손이 없어 한숨을 쉬고 있는 신동춘(70)씨의 감자밭 2천㎡에서 감자를 수확했다. 밭주인 신씨가 중병을 앓은 후 몸이 불편해 감자 수확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함창읍 직원들도 합류했다. 이세근 함창읍장은 "농가에 일손이 귀해 수확철을 맞아 공무원들이 힘을 보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감자는 20㎏ 한상자당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오른 1만2천500원에 팔려나가고 있다. 낙동강변에서 재배되는 금곡감자는 품질이 좋아 모두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납품된다. 감자를 수확한 후 8월말쯤에는 후작으로 단무지 무를 심어 11월초쯤 수확한다.

구미공단 ㈜효성(대표 선락) 직원들도 지난달 28일 대한산업안전협회(대표 성호경)의 도움을 받아 자매결연을 한 상주시 지산2리(이장 이동욱)에서 일손돕기를 펼쳤다. 주말을 포기하고 농가일손돕기에 참여한 60여명의 직원들은 전기 및 가스 안전점검과 해바라기 곁순따기, 백련재배단지 내 제초작업 및 마을 환경정비 등 마을 가꾸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65세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영정사진 및 가족사진을 촬영해 주기도 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보답으로 떡과 음식을 준비, 화합의 자리를 만들어 정을 나눴다.

이와 함께 상주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직원들도 함창 신덕리 김지엽씨 감자밭에서 감자 수확을 도왔으며, 대구 칠곡 럭키아파트와 현대아파트 부녀회 회원 20여명은 자매결연 지역인 공검면에서 농가 일손 돕기를 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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