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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도 불안한 삼성, 최강 SK와 3연전 격돌

4연패에 빠지며 6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된 삼성 라이온즈가 8일부터 선두 SK 와이번스와 힘겨운 3연전을 갖는다. 선발 투수진 붕괴, 타격 난조로 하위권 추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SK를 만난 것은 불운이다.

SK는 팀 타율(0.290)과 팀 평균자책점(3.36) 모두 1위인 반면 삼성은 팀 타율 최하위(0.254)에다 팀 평균자책점도 7위(4.75)에 머물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삼성은 3승9패로 열세다. 삼성으로서는 막강함을 자랑하던 SK가 7월 들어 4연패를 당하는 등 체력이 떨어지며 1승4패로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마주쳤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1승이 절실한 삼성은 첫 판에서 승부를 낼 필요가 있다. 8일 윤성환이 마운드에 오르는데 뒤를 이어 웨스 오버뮬러와 배영수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가뜩이나 불안한 오버뮬러와 배영수는 SK 선발 로테이션상 김광현, 케니 레이와 상대해야 한다.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그나마 편한 상대인 최하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반전을 노릴 수 있다.

투·타 모두 부진한 삼성은 마땅히 새로 내놓을 만한 카드가 없다. 투수들 중 눈에 띄는 새 얼굴은 보이지 않고 베테랑 양준혁은 최근 5경기에서 0.133으로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번에 1군에 복귀하는 박진만 역시 타격감을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분발만이 살 길인 셈이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 타석에서는 박한이와 최형우가 이번 3연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불펜으로 투입됐던 윤성환은 권혁, 안지만이 가세하면서 다시 선발로 돌아섰다. SK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도 3.38로 비교적 잘 던졌다는 점에서 이번 등판을 기대해볼만 하다. 윤성환이 기선을 잡지 못하면 3연전 내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5월 타율 0.418로 맹타를 휘두르던 박한이는 부상으로 2군에서 몸을 추스르고 복귀한 뒤 방망이가 무뎌졌다. 최근 5경기 타율은 0.125에 불과한 형편. 그가 삼성 공격의 물꼬를 터야 득점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형우도 7월 들어 타율이 0.158에 그치고 있다. 최형우가 적시타를 때려야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8일 선발투수

삼성 윤성환-SK 송은범(문학)

두산 김명제-LG 봉중근(잠실)

우리 황두성-롯데 송승준(목동)

KIA 윤석민-한화 최영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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