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마이의 비밀일기/아사노 아츠코 글/스즈키 빈코 그림/김경인 옮김/거인/112쪽/9천원.
10살 마이의 비밀일기 앞에는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우리들만의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간직한 마이는 또래 친구 나오미와 만나 서로의 다른 고민과 고통을 털어놓으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다.
안개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할머니를 쫓던 마이는 이불에 실례를 하고 부끄러워하지만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나오미 엄마에게 얘기해 버린다. 절대 남들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했던 비밀을 엄마가 말해버리자 마이는 가슴이 터질 듯하다. 다음날 학교에서 하루 종일 나오미의 눈치만 살피던 마이는 나오미에게 자신이 오줌 싼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려 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소하게만 생각했던 아이의 일이 당사자에게는 큰 사건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마이의 엄마처럼, 어른들은 절대 알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이야기를 이제 갓 열 살이 된 마이와 친구 나오미의 감성을 통해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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