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변은 없다" 우승후보 대구고, 부경고 대파

▲ 8일 열린 대붕기고교야구대회 대구고와 부경고의 경기서 9회초 1사 1, 3루에서 고도현(대구고)이 3점짜리 홈런을 친 후 박태호 감독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 8일 열린 대붕기고교야구대회 대구고와 부경고의 경기서 9회초 1사 1, 3루에서 고도현(대구고)이 3점짜리 홈런을 친 후 박태호 감독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회 출전 팀 가운데 김해고(10명)에 이어 최소 규모 2, 3위인 부경고(12명), 설악고(13명)는 강호 대구고와 다크호스 인천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경고는 대구고전에서 먼저 2점을 뽑아 파란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이내 대구고의 공세에 밀려 대패했고 설악고는 인천고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대회 처음으로 콜드게임 패(7회)를 당했다. 전통의 강자끼리 맞선 충암고-천안북일고전은 11회 연장 접전 끝에 충암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구고 11-2 부경고

강력한 우승 후보 대구고가 손쉽게 1회전을 통과했다.

대구고는 부경고 1학년생 투수 김동준에게 막혀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김동준이 선방하는 사이 부경고는 1회말 2점을 먼저 뽑았다. 박근열의 볼넷과 박진우의 내야 안타, 고형균의 좌전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최봉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고 최진영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고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으나 6회초 3점을 추가했다. 6회초 임세원과 정주현의 2루타로 2대2 동점을 만든 뒤 김장섭의 좌월 1타점 2루타, 김선민의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연속으로 터져 나와 순식간에 4대2로 전세를 뒤집었고 7회초 2득점, 9회초에는 고도현의 3점 홈런 등으로 5득점, 부경고를 대파했다.

■인천고 13-1 설악고

투수 겸 4번 타자 강지광을 앞세운 인천고가 설악고를 가볍게 눌렀다.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 강지광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인천고는 3회초 2사 2루에서 양원혁의 중전 적시타, 강지광의 좌중간 2루타로 3대0으로 앞서나갔다. 강지광은 6회초에도 이창진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잡은 무사 2루의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가 4대0으로 벌어졌다.

인천고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설악고 우익수가 플라이 타구를 놓치고 이 공을 주운 유격수의 1루 송구마저 뒤로 빠져 2점, 김인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7회초 인천고는 이홍민의 좌전 적시타, 박주용의 우전 적시타, 이승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5점을 더해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충암고 2-0 천안북일고

야구 명문간 자존심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충암고가 이겼다.

고원준(북일고), 이효상(충암고) 등 에이스를 등판시켜 정면 대결한 양 팀은 수 차례 득점 기회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고원준은 혼자서 9와 2/3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거듭한 뒤 10회초 2사에서 마운드를 김성안에게 넘겼고 충암고 역시 이효상(3과 2/3이닝 무실점)에 이어 4회말 2사 1, 2루에서 좌완 정용운이 마운드를 지켰다.

기나긴 '0'의 행진은 11회초 충암고가 깨트렸다. 1사 1루에서 김우재가 좌익수쪽 2루타를 치고 북일고 좌익수가 홈으로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지면서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학주의 스퀴즈 번트로 충암고가 2대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지친 기색을 보이던 정용운(7과 1/3이닝 무실점)이 11회말을 잘 막아 어렵사리 2회전에 진출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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