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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0강 불교대특강' 연 김성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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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2일부터 은적사 부설 룸비니유치원 대강당에서는 김성규 교수 100강 불교대특강이 열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지난달 12일부터 은적사 부설 룸비니유치원 대강당에서는 김성규 교수 100강 불교대특강이 열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여러분들은 부처님 앞에 기도하면서 무엇을 빕니까?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빌고, 가족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고, 아들딸 좋은 대학에 가게 해달라고 빌지요? 부처님 입장에서 본다면 과연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마치 욕심전진대회라도 하는 것 같지 않겠습니까?"

지난달 12일부터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은적사(주지 허주 스님) 부설 룸비니유치원 대강당에서는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성규 교수(방사선종양학교실·53)의 불교 특강이 열리고 있다. 은적사 주관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2년여에 걸쳐 열리는 '김성규 교수 100강 불교대특강'은 불법 연구와 학문적 관련이 전혀 없는 의과대학 교수가 설법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고등학교 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은 후 대학시절에는 경전, 논전(설법 해설서) 독학과 선방수행을 통해 불교공부에 빠져들었다. 그 결과 '마음은 보석' '불교 속의 과학, 과학 속의 불교' '화두' '불교적 깨달음과 과학적 깨달음' 등 10여권에 달하는 불교서적을 출간했다. 때문에 김 교수의 특강은 생물학, 물리학, 천체 우주학뿐만 아니라 철학, 동양학까지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 1강좌 '불교란 무엇인가'부터 제 100강좌 '근대 한국 불교'에 이르기까지 매회마다 주제가 정해진 특강은 처음 불교를 접하는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출발하여 독학이 가능한 심오한 경지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성철 스님의 100일 법문을 들은 이후 불자들에게 진짜 불교를 알리고 싶어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는 김 교수는 "정신적 인식 문제를 현상적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상대성 이론이나 인식물질론, 생명존재론 등 현대과학의 흐름에서 부처님 말씀을 증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빛은 1초 동안 30만km를 달리지요. 북극성의 별빛이 우리의 눈에 비치기까지는 약 1천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오늘 저녁 보고 있는 북극성의 별빛은 1008년의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북극성과 지구 사이 중간쯤에 있는 어떤 별에서 북극성 별빛을 본다면 어떻게 됩니까? 1508년의 별빛이 되겠지요. 이처럼 세상에 있어 절대란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나라는 자아(自我)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아를 떠나면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됩니다. 그것이 곧 무상(無相)으로 가는 길입니다. 무상과 무아(無我)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연기(緣起) 자각을 얻을 수 있고 참불교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전충진기자 cjje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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