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 어금니 꽉 깨물어라!"
현재의 사회경제적 위기는 1997년 외환 위기의 재탕일까?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근 'IMF시즌 2'라는 풍자글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IMF가 닥쳤던 1997년 당시 국가적인 상황들과 최근 국내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국가의 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뀌었지만 교회의 장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경제부처 인사가 강만수 장관(과거에는 차관)이라는 점도 공통분모다.
또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활약, 한국 골프 낭자들의 LPGA 최연소 우승, 서태지 컴백, 스타크래프트 출시, 롯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 유력, 허정무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이끈다는 점까지 일일이 열거되며 1997년과 모든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IMF시즌 2'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얘기로 흘려듣기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퍼나르며 "그냥 웃고 넘기기엔 너무나 섬뜩하다"고 말한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IMF 당시와 견줄 정도로 심각하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폭락해 1500선을 겨우 버티고 있고, 환율은 다시 치솟으며 살림살이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미 한번 겪은 일이라 우려감이 더 큰 것 같다"며 "누군가가 장난삼아 만들었겠지만 폐부를 찌르는 글"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웃자고 만든 글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는 의견도 적잖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괴담' 돌풍에 휩싸일까 경계하는 반응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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