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정신병원 이야기

연극 '닥터 이라부'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원작소설 '공중그네' '인더풀'이 연극 '닥터 이라부'로 무대에 오른다. 소설 '공중그네' '인더풀'은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국내에도 팬들이 많다. 연극 '닥터 이라부'는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 '고슴도치'는 날카로운 이쑤시개나 볼펜만 봐도 숨이 막히는 선단공포증에 걸린 조폭 행동대장인 강철근이 의사 이라부를 찾아온다.

두번째 에피소드 '도우미'는 꽤 괜찮은 외모의 27세 도우미 모델 이혜리가 스토커에 시달리다 이라부 정신병원을 찾는다.

세번째 에피소드 '아! 너무 섰다'는 지속발기증에 걸려 고통받는 김선남이 이라부 정신과를 찾아가지만 의사는 오히려 김선남을 부러워한다.

연극 '닥터 이라부'는 정신과가 배경이지만, 심각한 정신 질환자들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느끼는 강박증을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 이라부의 처방은 늘 똑 같다. '걱정하지 마라. 남 눈치 보지 마라. 감정에 충실해라.'

10일∼8월3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문화예술전용극장 CT. 053)256-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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