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구 동구 신천3동 주민센터 옆에 문을 연 '여름냉면 겨울뚝배기'(053-756-9945). 가게 이름처럼 냉면과 뚝배기를 전문으로 내놓는 식당이다. 이 집의 매력은 손님의 취향에 따라 냉면과 뚝배기를 고를 수 있다는 것. 두 메뉴를 같이 취급한다고 해서 맛과 질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냉면이나 뚝배기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보다 오히려 맛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냉면과 뚝배기의 맛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냉면의 면은 메밀과 전분을 알맞은 비율로 배합, 주문 제작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육수는 사골을 우려내 쓴다.
특히 육수에 얼음을 둥둥 띄워주는 다른 집과 달리 이 집은 육수를 슬러시 상태로 내놓아 한결 시원하다. 냉면의 양도 푸짐하다.
뚝배기에 들어가는 돼지등뼈는 국산만 쓴다.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뚝배기 맛을 내려면 국산이 안성맞춤이라는 게 박득자(49'여) 사장의 소신. 뚝배기에 들어가는 된장과 간장 등은 박 사장의 친정어머니가 경산 남산면에서 직접 담근 것을 가져와 쓴다. 덕분에 뚝배기의 맛이 한결 깔끔하고 입에 착 감긴다. 좋은 재료에다 8년간 식당을 운영한 박 사장의 손맛이 어우러진 덕분에 직장인 등의 발길이 꾸준하다. 물냉면 4천500원, 비빔냉면 5천원, 회냉면 6천원, 뚝배기 5천원, 감자탕(대) 2만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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