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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용씨, 의사자 아들 위로금 장학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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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아이들 많이 배출됐으면…"

지난 11일 안동시청 소회의실에서 마련된 (재)안동시장학회 성금 기탁행사장은 '의사자' 아들에게 나온 정부 위로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이날 5천700만원을 장학회 이사장인 김휘동 안동시장에게 전달한 박찬용(49·사진)씨는 지난 몇 년간 지나가는 또래의 학생들만 보면 자신보다 일찍 세상을 뜬 아들 생각에 가슴이 저며오는 날들을 보냈다고 했다. 그래서 정부가 아들의 고귀한 죽음에 보답한 위로금을 또래 아이들에게 쓰자고 결심했다.

박씨의 장남 준우군은 지난 2003년 여름 풍산 마애리 낙동강에서 물놀이하다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들어 죽음의 끝에서 친구를 구했지만 자기는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준우군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로 지정받았다.

이날 뜻깊은 성금을 받은 장학회는 준우군의 성금이 앞으로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씨는 "이제야 아들의 죽음이 고귀하고 의미 있도록 한 것 같다. 이 성금이 밑거름이 돼 안동교육 발전과 의로운 아이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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