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박 5일의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 전 대표의 해외출국은 올 들어 벌써 세번째다. 지난 1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총선 직후인 지난 5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13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여러번 박 전 대표를 초청했고, 올해 2월 고촉통 전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정식 초청을 했다"며 "그동안은 대선과 총선 등 바쁜 정치일정 때문에 가지 못하다가 이번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 리셴룽 현 총리를 비롯해 리콴유, 고촉통 전 총리 등 싱가포르 전현직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 간의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리콴유 전 총리는 지난 1979년 한국을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할 때 박 전 대표가 직접 통역을 한 인연으로 30여년 가까이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밖에 경제개발청과 주택개발청, 에너지 연구원, 과학기술 연구원, 부패조사국 등을 차례로 방문, 싱가포르의 강점인 경제와 주거, 복지, 공직 등의 각 분야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현황도 청취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가볍게 싱가포르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바쁜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지자 사실상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수업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소극적인 듯 보이는 그 목표가 적극적인 듯한 목표보다 때론 더 실천하기 어렵고, 때론 더 알찬 결실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소회를 피력하기도 해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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