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기관·단체장 100여명이 중학교 사회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려는 일본의 방침에 대응, 14일 독도 현지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만세삼창을 하며 '독도는 경북도가 지킨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조병인 경북도교육감, 정윤열 울릉군수, 김병화 농협경북본부장, JC경북지구 회장단 등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독도 관광객 300여명과 함께 여객선을 타고 독도를 방문, 동도 접안시설에서 일본의 망발을 규탄하는 성명서와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김관용 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이 한국의 고유영토를 자기 땅으로 명기하려는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를 300만 도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본의 망발이 계속될 경우 도민들의 의지를 집결해 모든 행정력을 독도 수호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또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욱 강화(본지 1일자 2면 보도)하기 위한 ▷다가구 마을 조성(10가구) ▷현지 사무실 설치 ▷부유식 방파제 설치 등에 중앙정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열린 울릉군민 규탄대회에도 참석했다. 이창관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장은 "울릉군민들은 규탄대회로 그치지 않고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으로 일본의 영토 침탈 행위에 맞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도 14일 오후 차례로 독도를 방문한다.
이는 여야 지도부가 일본 정부의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명기 방침에 대해 독도를 직접 찾아 규탄키로 한 데 따른 것. 양당은 독도방문을 서로 다투다 결국 한나라당은 오후 2시 30분, 민주당은 1시간 늦은 3시 30분에 도착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 등 방문단은 독도에서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규탄 성명서를 낭독한 뒤,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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