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구청인증식당 信난다

관공서 보증으로 신뢰 확보되자 매출도 증가

대구 수성구청이 실시하고 있는 한우전문음식점 인증제가 음식점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15일 오후 8시쯤 수성구의 한 한우전문음식점. 입구에 '진짜' 한우만 판다는 표시판이 내걸려 있었다. 이 집 손님들은 이제 한우가 맞느냐는 식의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음식점 주인은 "예전에는 한우만 판다고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던 손님들이 관공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고부터는 시비를 걸지 않는다"며 "좋은 고기를 손님들에게 내놓기 위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수성구의 한우인증음식점은 모두 30곳.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음식점과 소비자 간에 신뢰가 쌓이면서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연(49)씨는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한우만 취급한다고 해서 믿기 힘들었는데, 구청에서 인증을 하니 신뢰가 간다"며 "비싸도 진짜 한우를 먹을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했다. 인증을 받은 음식점들은 지난 4월 인증제 실시 이후 매출이 10~20% 늘었다고 했다.

수성구청은 인증제가 호응을 얻으면서, 신청하는 음식점들이 쇄도하고 있어 점차 인증 음식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업소를 찾아가 보관 중인 쇠고기를 수시로 떼어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DNA 검사를 통해 진짜 한우 여부를 가려내고 있다. 위생과 권정복 담당은 "구청의 철저한 검증과 음식점 업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소비자들에게 먹을거리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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