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필하모닉 베스퍼틴 콘서트 / 22일 / 수성아트피아
▶ 강수진과 친구들 / 26일 / 수성아트피아
무더운 대구의 폭염 속에 클래식 음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한 음악회로 오는 22일(화) 오후 8시에 열리는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6회 베스퍼틴 콘서트(vespertine concert)를 소개한다. 수성필하모닉의 기획공연은 우리나라 공연계에서는 흔히 쓰지 않지만 서구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마티네(matinee: 연주·음악회 등의 낮 공연)콘서트'나 '베스퍼틴 콘서트'란 이름으로 진행되어지는데 이것은 아마 상임지휘자 황원구 선생이 유학시절 유럽 사람들의 문화생활에서 느낀 정감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런치 오페라'도 그러한 서구의 아름다운 문화를 우리 문화공간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한 표현으로 느껴진다.
이번 여섯 번째 연주회는 흔히 접하기 힘든 더블베이스(현악기 중 가장 큰 할아버지 같은 인상의 악기)협주곡이 있고, 매우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지만 독주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음악문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주 접하기 힘든 바이올린 협주곡 쇼송의 '시곡(Poem)'과 베토벤의 제8번 교향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더블베이스의 중후하면서도 기교적인 협주곡의 매력과 아름답고 서정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의 황홀함에 취해볼 만한 연주회이다. 더블베이스 연주자 박지웅은 경희대를 졸업한 후 미국의 텍사스음대를 거쳐 독일의 데트몰트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러시아 상트페테스부르크 국립음악원 예비학부를 거쳐 학·석사 및 연주학 박사과정(아스피란트) 수석 그리고 지도자 과정을 거친 대구토박이 바이올린 연주자 김지혜는 귀국 후 고전음악으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독주자, 앙상블 리더 그리고 다른 악기와의 듀오 콘서트의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다매체 예술장르(전자음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베토벤의 제8번 교향곡 또한 자주 들을 수 없는 명곡이기에 지휘자 황원구의 베토벤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오는 26일(토) 밤 역시 수성아트피아의 기획으로 무대에 오르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강수진과 친구들'의 공연도 놓칠 수 없다. 오페라에서 춤이 빠질 수 없으며, 차이코프스키, 아당, 스트라빈스키를 비롯해서 많은 작곡가들이 발레를 위한 작품을 쓰고 있고, 음악 없는 발레를 상상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발레는 당연히 음악의 범주에서 다루어진다. 2007년 서울공연을 통해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화려한 춤 잔치', '푸짐한 밥상' 등의 찬사를 받은 '강수진과 친구들'이 고급 예술에 목말라 하는 지역 관객들의 갈증을 씻어 주리라 기대한다. 음악과 몸짓의 아름다운 어우러짐과 특히 강수진의 고품격 기교에 눈을 맞추어 봄이 어떨까 싶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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