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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고산골 주차단속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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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주차공간 부족"…구청 "공영주차장 이용해야"

▲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남구 고산골 공영주차장. 윤정현 인턴기자
▲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남구 고산골 공영주차장. 윤정현 인턴기자

대구 앞산 고산골(남구 봉덕동) 일대에서는 요즘 때아닌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고산골 유료 공영주차장이 지난 1일 문을 연 뒤 남구청이 일대 불법주차 차량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고산골은 앞산 등산객들로 붐벼 주민들의 주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 남구청은 일방통행, 거주자우선주차제 도입 등 여러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번번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올 초 남구청은 고산골에 유료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등산객 차량 이용을 유도하고, 골목길에는 주차구획선을 그어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겠다는 묘안을 냈다.

하지만 시행한지 고작 2주 만에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등산객들이 아니라 애꿎은 주민들만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내고 있다는 것.

주민 김모(45·여)씨는 "골목길 주차 차량이 많지 않은 평일 낮 시간에도 내 집앞 주차를 못하게 하니 불편해서 살 수가 없다"며 "주민들 상당수가 주차위반 딱지를 떼였다"고 말했다. 장모(39)씨도 "주민들의 차량 대수에 비해 주차구획선이 그어진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단속만 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남구청은 골목길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주차구획선을 그어 90면의 무료 주차공간을 확보했고, 고산골 공영주차장에 52면을 확보해 낮 시간 주차수요에 충분히 대응했다는 주장이다. 또 불필요한 단속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골목 3곳을 중심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저녁시간에는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

남구청 지역교통과 관계자는 "상당수 주민들이 여전히 내집 앞 불법주차를 선호하다 보니 빚어지는 마찰"이라며 "고산골 공영주차장의 경우 1시간 주차료 500원, 하루 주차 상한선이 2천원으로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텅 비었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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