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들과 떠난 2박3일 여름여행이 시작되었다. 매번 바닷가에 민박을 하거나 계곡에 가서 텐트 치는 것이 다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모여 의논을 했다. 더우니 적게 움직이고 한자리에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자고, 그래서 결론 내린 것이 수영장도 딸린 그림 같은 예쁜 펜션에서 시원하게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여행당시, 날씨는 30℃를 넘었고 찜통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도착하여 짐을 풀고 펜션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의 입을 쫙 벌리게 한 것이 정말 커다란 야외 수영장 풀이었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 먼저 해 볼 것이라고 야외 풀로 나갔다.
어린이처럼 첨벙첨벙거리며 수영을 하고 있는데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더니 우박에 가까운 비가 쏟아 붓기 시작했다. 비가 와도 우리는 수영을 계속 즐겼다.
몇몇의 사람들은 나갔지만 우리는 비 맞으며 수영하는 것이 신나고 재미있었다.
비가 오면 추울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물은 차갑지 않았고 춥지도 않고, 햇볕에 화상 입을 걱정도 없었다. 수영장에서 가장 신나게 논 사람은 바로 나였다.
비가 오면 한번씩 야외수영장에서 친구들과 비를 맞으며 수영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강민정(대구 남구 봉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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