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간의 해묵은 감정이 풀렸을까.
이 의원과 정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불렸던 두 사람이 관계회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의원은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이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서면서 생겨난 불화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일단 정치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었다.
두 사람 간의 화해는 이 의원으로서는 활동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의원의 요청을 받은 이춘식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외에 이 의원과 정태근 의원 등도 함께 한 만찬은 2시간 가량 진행됐고 소주 반주를 곁들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춘식 의원은 "이날 만찬에서는 국민을 위해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도 "정 의원이 이날 자신이 '권력 사유화'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설명을 했다"며 "그날 오해는 다 풀렸으며,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이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 아닌데 진의가 와전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공천과정에서도 몇 차례 회동했으나 민감한 현안을 놓고 다시 반목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회동으로 '완전한' 화해가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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