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 창작뮤지컬의 역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극단 뉴 컴퍼니의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의 서울 대학로 진출에 이어 극단마카의 '허브로드(안희철 작/최성철 곡/최주환 연출)'가 4월 경북 영덕공연을 시작으로 8월에는 제7회 포항국제바다연극제에 참가하고, 12월에는 중국정부의 초청으로 중국 산둥성 제남시, 청도시를 공식 순회 공연한다. 민간이 아닌 '중국정부의 공식초청'으로 대구의 창작 뮤지컬이 해외로 공식초청되기는 '허브로드'가 처음이다. 이는 대구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뮤지컬 작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허브로드'는 악가무(樂歌舞)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는 뮤지컬로, 형식과 내용에서 우리의 역사적·전통적 장소(약전골목)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2007년 대구광역시 기초지원예술공모에 선정되었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2007년에 이어 2008년 사후지원으로 재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허브로드'는 약재들의 영과 사람이 공존하는 약전골목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는 두 집안의 오랜 악연에 근거한 싸움과 상대를 몰락시키려는 음모, 현대식 병원의 등장, 두 집안의 아들과 딸이 부모의 반대 속에 사랑을 키워 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한약재를 소재로 한 비방과 약재들의 영이 어울려 현실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이야기로 펼쳐진다.
특히 '허브로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표현매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밀도 있게 결합함으로써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춤, 노래, 극의 감동을 한결 높여주는 음악. 잘 훈련된 배우들의 앙상블에, 힙합, 발라드, 가야금, 구음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지금까지 공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 보완한 '허브로드' 가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053)421-2223, 016-526-4701.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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