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중매능력은 3할대?'
대구시가 미혼 남녀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연 '솔로탈출! 컬러풀 행복 만들기' 행사에서 3쌍 중 1쌍이 다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일과 12일 이틀간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1차 단체미팅에서 모두 43쌍이 2차만남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결혼정보업체의 진행으로 대구지하철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 대구의료원 등 공사·공단과 시·구·군 공무원, 대구은행·C&우방·한국OSG 등 일반 기업, 대구시교육청, 대구지방노동청 등 52개 기관·업체 156명의 남성과 170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1차모임을 통과한 43쌍은 공무원끼리 10쌍, 일반기업 직원끼리 15쌍, 일반기업 직원과 공무원간 18쌍으로 나타났다. 이들 커플은 오는 26일 단체 영화관람 등을 하며 두번째 데이트를 한다. 시 관계자는 "관공서에서 예산을 들여 미혼남녀 짝 맺어주기에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신청자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참가 공무원들의 평가는 약간 달랐다. 공무원 A(32·여)씨는 "4시간여 만에 60~70명에 이르는 상대에 대해 파악하기란 쉽지 않아 일반적인 맞선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B(30)씨는 "시에서 주최한 행사이다보니 2차만남 대상으로 이어지면 보고를 해야 해 민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시 백윤자 저출산대책 담당은 "43쌍 이외에도 노출을 하지 않은 채 만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에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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