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으로 잡은 거예요. 조그만 다슬기가 너무 귀엽죠?"
연일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흘리개들은 여름이 마냥 좋은가 보다. 친구들과 다슬기를 줍고 물고기 사냥을 하는 동안 우정은 새록새록 싹트고 소중한 자연에 대한 사랑은 깊어만 간다.
농협 경북본부가 22, 23일 이틀 동안 경주 옥산 세심마을과 농협 경주환경농업교육원에서 개최한 '농촌사랑 어린이 친환경체험캠프'에는 경북도내 각 지역에서 온 초등학생 58명이 참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 자녀 13명도 함께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기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활쏘기·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예절 체험, 물고기·다슬기 잡기, 유기농 비누 만들기 등을 해보며 농촌 체험의 재미에 푹 빠졌다.
영천에서 온 천설빈(13), 천성표(11) 남매는 "평소에 TV로만 봤던 다슬기도 직접 잡고 옥수수도 따보니까 너무 신이 났다"며 "농부 아저씨들의 수고를 알게 돼 더욱 보람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병화 농협 경북본부장은 "어린이들이 다른 문화 다민족사회에 대해 잘 이해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캠프를 열었다"며 "결혼 이주여성과 농업인 자녀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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