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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대표 대북특사설 '해프닝'으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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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북특사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23일 박희태 대표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대북특사를 제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기자실을 찾아 "당분간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 없다"며 일축했다.

박 대표는 아예 24일 오전 KBS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차 대변인이 언급한 대북특사설을 정면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대북특사 파견 얘기가 나와 그것도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대북특사 문제는 우리 당에서 한 얘기가 아니고 언론사 쪽에서 묻기에 '좋은 아이디어다' 정도로 동감을 표시한 것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그러나 전날 국회에서 "박 대표가 꼬인 남북관계를 풀고 금강산 피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명백한 사과와 향후 조치를 받아내기 위해 '한나라당에 계신 훌륭한 정치인'을 대북특사로 파견토록 대통령께 건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이름을 흘려 박 대표가 언급한 '훌륭한 정치인'이 박 전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한국미래연합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2002년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예정에 없이 방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북특사 파견 방안과 관련,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부터 한 여러 구상 중 하나로 봐야 한다"면서 "이 시점에서 저 쪽(북한)도 받기가 힘들고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대북특사설은 급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창환기자 i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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