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기술보증기금과의 통합 및 부산 이전설에 대해 '경제통' 지역 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면서도 "아직 통합도 되지 않았는데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종근 의원은 "그런 소문을 들은 적은 있다"고 전제하고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공기업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포스트에 그쪽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보가 대구에 올 것이라고 안심하고 있어서만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한구 전 정책위의장도 "장관이 부산 출신인데다 국회 재정위원장 자리도 그쪽에서 적극적으로 맡으려 하고 있어 걱정되는 대목"이라면서도 "아직 (신보와 기보 간의) 통폐합 방침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본사 이전 장소를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가 상대가 되지 않는데다 부실덩어리인 기보와 통합하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부산으로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면서 "이런 여러 가지 점들을 고려, 대구에서도 조직적인 대응을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신보 이사장을 지낸 배영식 의원도 "신보가 대구에 온다고 마음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며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어디로 갈 것이냐는 통합 이후에 논의될 수 있는 문제지만 상식선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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