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는 25일 포항공단내 대형 철강업체 A사의 슬러지 운송 하청업체 직원으로 일하면서 원청사의 고철을 몰래 빼내 팔아넘긴 혐의로 이모(46·포항 죽도동)씨와 장모(49·〃)씨 및 이들이 훔친 고철을 사들인 고물상 안모(52·포항 장흥동)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장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00여 차례에 걸쳐 포항 장흥동 A사의 2공장에서 철강부산물인 쇠찌꺼기(地金·지금) 1천여t(시가 6억원 상당)을 자신들이 운송하는 슬러지 속에 숨겨 외부로 빼낸 뒤 안씨에게 1억원가량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 등의 절도행각이 최근 4, 5년간 계속됐으며 절도 금액도 10억원을 훨씬 넘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A사에 납품되는 고철을 장기간에 걸쳐 대량으로 훔쳐낸 고철 수송 운전기사 등 100여명이 적발됐다.
한편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송유관을 뚫어 상습적으로 기름을 훔친 혐의로 K(3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J(35)씨 등 2명을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칠곡 석적읍 반계리에 매설된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 유압호스를 연결, 휘발유 6천ℓ를 빼내는 등 5차례에 걸쳐 휘발유·경유 2만9천ℓ 5천6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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