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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윤명국씨 '독도의 분노' 거리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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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가 윤명국씨가 고령 장터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조각가 윤명국씨가 고령 장터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랑합니다 독도. 일본 사람 너무 나빠요.'

조각가 윤명국(44)씨가 24일 오후 고령시장 입구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장날을 맞아 열린 이날 퍼포먼스에서 윤씨는 34℃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아래 트럭 위에 마련한 무대에서 온몸으로 독도 사랑을 표현했다.

윤씨는 빨간 공을 심장 삼아 꼭 껴안는가 하면 머리와 얼굴·목을 랩으로 감고 박진광의 '파도' 노래에 맞춰 10여분 동안 슬프게 때론 절규하듯 일본에 대한 분노를 토해냈다. 윤씨가 이 같은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것은 지난 13일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 현대 미술제에 초청되어 갔을 때 일본 공영방송을 보고 나서부터.

"일기예보를 보고 있는데, 독도가 대마도와 함께 '일본해' 속에 포함돼 있더라고요. 피가 거꾸로 솟구치면서 '이대로 놔둬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 사실과 심각성을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가 내가 사는 고령에서부터 퍼포먼스를 하게 됐습니다."

이날 장을 보러 나왔다가 윤씨의 깜짝 쇼를 본 40여명의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몇몇 구경꾼들은 지폐를 모금함에 집어넣는가 하면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김성희(51·고령읍 쾌빈리)씨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화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윤씨의 고통스런 절규를 보면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져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29일 고령시장 대장간 앞과 8월 4일 김천대학에 이어 14, 19일에도 고령시장에서 공연을 가진 뒤 후원금이 모이면 한일병합조약 조인날인 8월 22일 독도에서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 후원금: 우체국 700674-02-000585 윤명국.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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