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증인채택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인·참고인 채택의 마지노선인 28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달 4일과 7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열 수가 없다. 내달 8일부터는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면서 청문회 방송 일정을 잡기가 어려워지는데다 자칫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진다는 점 때문에 청문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증인 채택 문제가 이날 중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원구성 협상과 감사원장 청문회일정 등과 연계하겠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주호영, 서갑원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전체회의에 앞서 막판 절충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굳이 PD수첩 관계자들을 부르려면 별도의 방송통신 탄압 청문회를 개최하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PD수첩은) 개원협상 과정에서 부분을 기관보고에서 제외키로 한 것이지, 증인 채택에서 빼기로 한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진실규명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는 한덕수 전 총리와 한승수 총리 등 전·현직 정부 고위관료들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도 전·현 정부 대결국면으로 흐르며 서로 자기 편 보호에만 앞장서 쉽게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회 쇠고기 국조특위는 28일 전체회의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둘러싼 협상 진행과정과 광우병 발병 가능성 등에 대한 기관보고를 받고, 공기업 대책특위는 금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민생 대책특위는 기획재정부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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