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7개 병원 오늘 부분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병원사용자협의회 간의 중앙 산별 교섭이 끝내 결렬돼 병원 파업이 현실화됐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측과의 교섭이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며, 29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총력투쟁 선언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대구 7개 대형 병원을 비롯해 전국 103개 병원이 참가한다. 영남대의료원에서는 29일과 30일 전국에서 노조간부 1천여명이 참가하는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번 병원 파업은 28일 열린 중노위 조정회의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고 이견 조율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최종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실화됐다. 사측은 사립대 병원 2.2%, 국립대 병원 2.5%의 인상안을 내세웠지만, 노조 측은 7.5% 일괄인상안을 굽히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산별협약 중 ▷인력충원 및 교대제 개선 ▷미국산쇠고기 병원급식 사용 금지 ▷쟁의 중 대체근로 금지 등 10여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사측이 대다수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올해는 '필수유지업무제' 시행 첫해라는 점과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해 부분파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수유지업무제는 병원 등 필수공익 사업장이 파업을 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 같은 핵심 인력은 유지하는 제도다.

대구경북에서는 영남대의료원, 파티마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적십자병원, 대구경북혈액원, 대구시지노인병원, 구미차병원 등 7개 병원에서 간부 중심의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측은 "간부 위주로 일부만 파업에 참가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우려하는 의료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