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물관 체험·곤충 구경…올 휴가 경북 북부로 오세요"

▲ 안동 어린이 박물관교실과 예천 곤충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 안동 어린이 박물관교실과 예천 곤충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알차고 소중한 여행을 할만한 곳은 없을까?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곳, 역사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신기한 곤충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름 휴가와 여름방학 나들이 계획을 북부지역에 흩어져 있는 박물관 체험으로 잡아 보자.

◆안동, 자연과 전통문화 체험

안동 도산면 경북 산림소득개발원 산림과학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공동으로 '자연과 전통문화가 함께하는 여름방학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마련한다. 다음달 5일부터 14일까지 4기에 걸쳐 열릴 예정인 박물관 교실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해 이틀간 하루 4시간씩 각종 체험과 전통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부채와 고서·천연염색 등 전통공예품 만들기, 종경도 등 전통놀이, 레크리에이션, 곤충채집, 박물관 체험 등을 통해 듣고 배운 것을 직접 만들면서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자연생태체험의 소중함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29일과 30일에는 경안신육원, 밝은세상 공부방, 예안 공부방 등 문화 소외계층인 지역 복지시설 초등생 50명을 대상으로 박물관 교실을 운영했다.

산림과학박물관과 유교문화박물관은 박물관 교실과 별도로 자연과 전통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행사를 마련해두고 있다. 유교문화박물관 054)851-0749, 산림과학박물관 054)855-8682.

◆예천, 곤충과 불교문화재 체험

예천 곤충연구소는 곤충엑스포 1주년을 기념해 '여름방학 곤충 이벤트'를 갖는다. 곤충연구소는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생태체험관 전시실에서 외국산 나비표본을 비롯한 희귀한 곤충전시, 야생화 분경 전시 등을 마련한다. 또 곤충올림픽 행사로 물방개 레이싱, 곤충 나무오르기 대회, 젤리 먼저먹기 대회가 매일 열리고 10일·11일·15일에는 곤충격투기대회, 10일에는 최대·최소 곤충전이 마련된다.

참여행사로는 생태환경 및 곤충 그림 그리기 대회가 15일 오전 10시부터 곤충정원에서 열리고 '가위·바위·보 게임' 이벤트와 '곤충벨을 울려라' 등이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열린다.

고찰 용문사 '성보유물관'에서는 수백여년을 전해오는 찬란한 불교문화와 세계문화유산 속에 빛나는 한국불교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2006년 11월 조성된 이곳에는 보물 684호 용문사 윤장대와 대장전(보물 145호) 등 보물 6점을 비롯해 전각과 불화, 불구 및 경전, 탱화와 영정 등 100여점의 불교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창건주 두운선사를 비롯해 조선후기에 활동했던 선사들의 모습을 그린 진영(眞影) 16점이 전시되고 있다. 곤충연구소 054)650-6467, 용문사 054)655-8695.

◆문경, 석탄·도자기 역사 한눈으로

흙길을 밟아 더 정겨운 문경새재 옛길이 있는 문경지역은 곳곳이 박물관이다. 새재를 끼고 있는 주흘산 자락에는 길 박물관이 한창 리모델링 중이고 사극드라마 세트장이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하다. 새재입구에 있는 도자기전시관과 유교문화관에는 문경 도자기의 역사와 제작과정, 이 지역 출신의 도자기 명장을 비롯한 도예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도자기전시관에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망댕이 가마에서 구워 갈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유교문화관에서는 선비문화와 여성의 규방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문경은 영남과 한양을 잇는 관문이 있어 예부터 유교문화가 발달했다.

석탄박물관에서는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탄광촌의 생활상과 출갱장면, 석탄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 석탄을 캐는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야외에는 광산장비 전시장과 갱도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도자기전시관 054)572-0296, 석탄박물관 054)571-2475.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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