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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 훈장 받은 김춘중 영남이공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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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이공대학 김춘중 학장이 베트남 호찌민시 공무원으로부터 공로휘장(훈장)을 받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영남이공대학 김춘중 학장이 베트남 호찌민시 공무원으로부터 공로휘장(훈장)을 받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지난 23일 영남이공대학에 베트남 공무원 10여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베트남 호찌민시의 공무원들로, 영남이공대학 김춘중(61·사진) 학장에게 공로휘장(훈장)을 선물하기 위해 방문한 것.

베트남 공무원들이 외국의 한 전문대학 학장에게 공로휘장을 주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이유가 뭘까? 게다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장격인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이 훈장을 들고온 이유가 궁금했다. 이날 만난 레반늉(Le Van Nhung) 호찌민시 국장은 "외국인에게 인민위원장 명의의 공로휘장을 수여한 것은 드문 일이지만, 김 학장이 우리 시의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가 않다"며 "또 김 학장을 호찌민시 명예시민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지난 3년 동안 호찌민시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그는 매년 호찌민시 소재 전문대학 교수 20여명을 여름방학기간 중에 초청, 전공교육은 물론 한국어교육을 무료로 실시했다. 또 영남이공대학 재학생과 교직원들로 꾸린 해외자원봉사단을 호찌민시에 보내 그 지역 불우아동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마다 벌였던 것이다.

특히 올 2학기부터는 '라이따이한'을 초청해 영남이공대학에서 무료로 대학교육을 받도록 결정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라이따이한'들이 조만간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우리의 아이들인 라이따이한들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던 차에 그들이 내년부터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가을학기부터 한국으로의 유학 길을 열어주기로 했지요."

현재 1명의 라이따이한이 조만간 유학길에 오르는 것이 결정됐다. 이어 내년부터는 라이따이한 유학생 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김 학장은 "내년에 12층 규모의 기숙사가 완공됩니다. 많은 라이따이한들이 아버지의 나라에서 편안한 제2의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학장의 베트남 사랑은 영남이공대학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일본, 중국과 더불어 우리 졸업생들의 해외취업처로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다, 이들 업체들의 생산현장 인력으로 전문대학생들의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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