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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구미 '버스 타기 힘든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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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역 주변 버스승강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늘 붐비기 일쑤다.
▲ 구미역 주변 버스승강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늘 붐비기 일쑤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구미에서 시내버스 이용이 너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이 얼마나 불편한 지 실제로 겪어보기 위해 23일 구미시내 중심지인 구미역 주변으로 나갔다.

이곳 버스승강장에서 만난 주현정(25·여·구미)씨는 "버스를 타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특히 주말이면 구미시내 중심지 버스승강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기 일쑤여서 집에 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버스 타기를 포기, 택시를 타는 경우가 많다"고 푸념했다.

인동동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승강장에 부착된 버스 노선 안내판을 살폈다. 그러나 행선지가 적힌 번호판은 아예 없었고 버스 번호 글씨마저 잘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길이 낯선 외지인 입장에선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고는 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버스를 기다리는 주변 승객들에게 인동동 쪽으로 가는 노선버스를 물은 후에야 겨우 버스를 탔다. 배차 시간도 너무 길어 20분 정도 기다렸다.

시내버스 안에도 노선도가 없기는 마찬가지. 어디서 내려야 할 지 안내 방송에 귀 기울리지 않으면 정확히 내릴 곳을 놓쳐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통카드 충전소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다. 교통카드를 사거나 충전하고 싶어도 구미역 부근 그 어느 곳에도 그 흔한 표지판 조차 하나 없다. 그나마 시내버스를 내릴 때 출입문 위에 붙은 교통카드 충전소 안내 스티커를 발견했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 읽기 힘들었다.

기업도시 구미는 비즈니스 등 목적으로 외지인들 방문이 잦다. 이런 외지인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시내버스 이용에 따른 이런 불편들은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허영윤 시민기자 vix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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