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스프링 캠프'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이 베이징올림픽으로 프로야구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기간 동안에도 계속 땀을 흘릴 것임을 밝혔다.
삼성은 7월 중순 이후 두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을 퇴출시키면서 이후 10경기에서 9승1패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49승49패로 승률 5할도 맞췄고 잠잠하던 타선도 활력을 되찾았다. '가마솥 더위'로 유명한 대구를 홈으로 삼은 덕분인지 날씨가 더워지면서 투수들의 어깨도, 타자들의 방망이도 한껏 달궈진 상태다.
올림픽에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는 까닭에 8월에는 3일 열릴 올스타전(인천 문학구장)을 제외하고는 아예 프로야구 일정을 비웠고 26일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지난해 시행됐던 서머리그(7월15일~8월14일)에서 14승6패(승률 0.700)로 우승하는 등 유독 더위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삼성으로선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경기가 미뤄진다고 마냥 쉴 수는 없는 법.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기 전 삼성은 다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1~3일은 쉬면서 한숨을 돌린 뒤 4일부터 경산볼파크와 대구시민야구장을 오가며 5일간 훈련과 하루 휴식, 4일간 훈련과 하루 휴식으로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에 들어간다.18, 19일은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도 갖는다.
선 감독은 "선수, 특히 삼성 선수가 더워서 잘 하지 못한다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모든 훈련을 대구구장에서 하려다 (혹시 있을 역효과를 고려해) 그나마 덜 더운 경산에서도 훈련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쉬는 기간 땀 흘린 만큼 좋은 결실이 맺어진다. 이번 휴식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강훈련을 예고했다.
한편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롯데는 두산을 9대3으로 제압, 삼성에 반 경기 앞서 단독 4위가 됐고 LG와 우리는 각각 KIA와 한화를 5대1, 6대2로 눌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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