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가동안 무슨 일이…?]몸은 알고 있다

당신이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몸은 알고 있다. 여름철 휴가는 추억과 함께 갖가지 질병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 선번

울긋불긋 붉어진 피부는 차가운 물로 열을 식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얼음주머니를 붉어진 부위에 올려두거나 찬물 세수, 샤워로 열을 식힌다.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푸석거릴 때는 이를 빨리 제거해야 한다. 단, 바캉스를 다녀온지 1주일이 지나야 피부세포가 재생 가능하므로 1주일 후에 각질제거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우유 마사지나 녹차, 청주세안을 하면 좋다.

특히 수분공급이 중요한데, 하루 5잔 이상 물을 마셔 몸 전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영양을 보충한다.

얼룩덜룩 까맣게 탄 피부에는 스팀타월을 10분 정도 덮어둔 후 수분크림·에센스 등으로 집중 보습케어를 해준다. 저녁 세안 후 영양크림과 로션을 섞어 3~5분간 마사지하면 되는데, 특히 잔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과 입가에는 화장솜에 아이크림이나 에센스를 듬뿍 발라 10분 정도 얹어두면 피부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오이마사지, 수박껍질 흰 부분 팩, 감자팩 등이 효과가 있다.

◆ 눈병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전염되는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보통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게 되는데,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가려움 등이 느껴진다. 일단 감염되면 과음·과로와 같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삼간다. 물수건으로 하루 4~5회 냉찜질을 해주면 증세가 가라앉는다. 눈병에 걸린 상태에서 사용한 렌즈와 케이스는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쉽게 전염될 수 있으니 손을 자주 씻고 수건 등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 귓병

물놀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귓병은 급성외이도염이다. 외이도염은 외이도 피부에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범해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처음에는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장애·식사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귀지가 많으면 세균에 잘 감염된다.

외이도염은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내는데, 귀를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후비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물놀이 후 2~3일 안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 받아야 하며 물놀이 후 귀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면봉으로 귀를 자극하지 않는 상태에서 물만 빨아내도록 한다.

◆ 수면장애와 피로감

여름 휴가가 끝난 후 수면장애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불규칙적인 생활 탓이다. 규칙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출근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출근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7~8시간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늦게까지 자거나 오랜 시간 잠자는 것은 오히려 본격적인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출근 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할 때는 10~30분 정도 낮잠을 취하고 야채나 과일, 종합비타민제 등을 먹으면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다.

◆ 근육통

다리나 팔이 결리고 아픈 근육통에는 초기 하루, 이틀은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냉찜질로, 3일째 부터는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사우나는 오히려 피로가 가중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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