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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소통 '인터넷 문학 라디오' 인기

▲ 인터넷 문학 라디오 방송
▲ 인터넷 문학 라디오 방송 '문장의 소리' 다섯 번째 진행자인 소설가 김애란씨가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문학이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만나 '문학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 문학나눔사무국이 인터넷과 라디오의 장점을 활용, 네티즌에게 우리 문학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2005년 6월부터 매주 업데이트하는 인터넷 문학라디오 '문장의 소리(http://radio.munjang.or.kr)'가 그것이다. 각 포털 사이트에서 '문장의 소리'로 접속할 수도 있다.

인터넷 문학라디오 방송 '문장의 소리'는 프로듀서도, 대본을 쓰는 작가도, 진행자도, 매회 초대 손님도 모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이다.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방송을 구성하는 소재 역시 문학이 대부분이다. 오직 문학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송으로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문장의 소리'는 2008년 3월 11일 네 번째 진행자였던 소설가 이기호씨의 고별방송 후, 소설가 김애란씨가 진행을 맡고 있다. 김애란씨는 2005년 25세의 나이에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소설가로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등을 펴낸 한국문단의 대표적 신예다.

'문장의 소리'는 2005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매주 1회씩 올해 7월까지 130여회 방송을 진행했다. 소설가 한강, 천운영, 김연수, 이순원, 시인 도종환, 신달자, 최영미, 김기택 등 수많은 문인들이 초대작가로 출연했으며 시인 김선우, 소설가 한강, 시인 이문재, 소설가 이기호, 소설가 김애란(현재) 등이 진행을 맡아왔다.

말괄량이처럼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5대 진행자 김애란씨는 "글로 뵙던 작가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수줍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이 작은 방에서 문학을 꽃피우고 그 진한 향기를 전달하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연식 문학나눔 사무국 프로그램 디렉터는 "혼자 즐기는 문학도 좋지만 라디오를 통해 작가와 문학작품을 함께 나누는 것 또한 색다른 감동을 준다. 청취자 사연 및 제안 수용 등을 통해 쌍방향으로 문학을 즐기는 채널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청취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장의 소리'는 매주 월요일 저녁 새 방송을 업데이트 한다. 작가와 만남, 도서관, 창작광장, 정보광장, 문학집배원 등 다양한 문학관련 코너가 있으며 책 속 문장을 작가의 육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한편 '문장의 소리'는 일년에 한두 차례 공개방송 형식으로 청취자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2006년에는 여의도에서 열린 한강 문학나눔 큰잔치에서, 2007년 봄에는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열린 문학나눔큰잔치에서 공개방송을 열었으며 2007년 가을에는 100회 기념 특집 공개방송을 열기도 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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