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금남2리 "골초 마을 오명 벗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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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연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흡연자들이 금연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칠곡군보건소가 펴고 있는 '담배연기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칠곡군보건소는 지난 3월 칠곡 왜관읍 금남2리를 금연 시범마을로 선정하고 주민 17명으로부터 금연서약을 받았다. 이후 5개월이 지난 6일 현재 전체 흡연자 17명 가운데 88.2%인 15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나머지 2명은 담배를 완전히 끊지는 못했지만 흡연량을 종전 3분의 1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

칠곡군보건소는 금연전문상담사가 매달 정기적으로 금남2리를 방문, 흡연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흡연행태를 분류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에 따라 처방을 내리는 이동금연클리닉이 주민들에게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금연클리닉에서는 니코틴의존도, 일산화탄소 및 소변검사를 병행해 실시하고 검사 결과와 개별상담에 따라 금연방법을 지도했다. 또 금연때 행동요법을 알리고 약물치료, 니코틴 보조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칠곡보건소는 지난 5개월 동안 금연한 주민들이 1개월 더 금연할 경우 최종 금연 성공자(6개월)로 간주하고 이를 전체 마을 주민들에게 공포하기로 했다. 또 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도와준 가족과 마을주민들을 위해서는 혈압검사, 당뇨측정, 골다공증측정, 체성분측정, 치매조기검사, 폐활량검사 등 기초건강검사를 수시로 해주기로 약속했다.

김재호 칠곡군보건소장은 "이동금연클리닉은 평소 보건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주민들에게 금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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