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이용하는 시설이 포항에 들어선다.
포항시와 민간투자 제안회사인 ㈜P-WATERS, 공업용수 수요처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하수처리수 공업용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추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업용수 재이용시설이 완공되면 일일 하수처리장 방류수 가운데 10만t 가량을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이는 현재 포항시가 포스코와 포항1공단을 제외한 포항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생활 및 공업용수의 절반 가까운 양으로 새로운 공단 조성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별도의 댐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 민원 발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비용을 절감과 함께 값싼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이번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천100억원이 투입되는 단일 사업으로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P-WATER가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은 크게 전처리설비와 역삼투압설비시설로 분류되며, 포항하수처리장 부지 내에 들어선다.
이 같은 시설들은 수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와 쿠웨이트, 미국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것으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설계,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를 거쳐 오는 2012년까지 단계별로 준공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하수처리시설을 통한 깨끗한 물이 형산강에 그냥 방류되는 게 안타까웠다"며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공업용수 확보였는데,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반겼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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