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의 등급은 생산지역과 숙성기간에 의해 결정 되지만 같은 지방에서도 제조회사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상표에 표시된 등급을 무조건 믿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꼬냑제품은 숙성기간이 6년이든 30년이든 모두 X.O급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꼬냑과 아르마냑 지역의 브랜디 외에는 브랜디의 등급규정이 별도로 없으므로 아무리 고급 등급을 사용했어도 고품질의 브랜디라고 말할 수는 없다. 꼬냑의 숙성기간은 꽁트(Compte)로 표시한다. 숙성기간은 다음해 4월 1일을 기준으로 그 다음해 4월 1일이면 1꽁트(매년 1꽁트씩 추가)라 한다. ▷V.O(Very Old)=꽁트 2 ▷☆☆☆(Three star)=꽁트 2 ▷V.S.O.P(Very Superior Old Pale)=꽁트 4 ▷Extra=꽁트 6 ▷X.O(Extra Old)=꽁트 6 ▷Napoleon=꽁트 6 이상을 만한다. 국립 아르마냑 사무국의 숙성기간 관리는 보통 1년을 1꽁트로 한다. 아울러 1꽁트 이하는 병입해 팔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단 오크통 단위 판매는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디로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꼬냑(Cognac)=프랑스의 남서쪽 대서양연안 샤랑트 지방의 한 도시 꼬냑시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꼬냑은 이곳에서만 생산되는 것으로, 프랑스의 다른 지방에서 같은 품종의 포도로 같은 방법으로 제조했더라도 꼬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토질·기후에 따른 포도의 질이 결과물인 꼬냑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이 수출되면서 그 명성과 함께 유명세는 세계인들이 브랜디 중 제일 먼저 손꼽을 정도가 됐다. ▷레미마르뗑(Lemy Martin)=세계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표 중의 하나로 1724년 시작됐다. 이 회사의 루이13세는 크리스탈병마다 일련번호에다 진품 보증서가 첨부됐을 만큼 초특급 꼬냑이다. ▷헤네시(Hennessy)=아일랜드 출신인 리처드 헤네시가 1765년 창설한 회사로 4대손인 모리스 헤네시에 의해 급성장했다. 모리스 헤네시는 처음 꼬냑이란 명칭을 병에 새겨 넣고 별마크로 숙성기간을 상표에 표시하기도 했다. 헤네시가의 V.S.O.P급은 30년 저장한 원주를 브렌딩한 것으로 유명하다. ▷까뮈(Camus)=1863년 까뮈 주도로 결성한 협동조합에서 제조한 것이 시초. 창사 100주년을 기념, 출시한 까뮈 나폴레옹이 69년 나폴레옹 탄생 200주년과 맞물려 큰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디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오지에(Augier)=1643년 피에르 오지에가 만들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꼬냑 브랜드. 별 셋 마크가 붙은 것은 태양왕 루이14세를 뜻하는 명칭 '솔레이(Soleil)'를 쓰고 있다. ▷꾸르브와지에(Courvoixsier)=파리의 와인 중개업자 꾸르브와지에가 1790년 제조사를 창설, 생산한 이후 나폴레옹과의 친분을 이용해 '나폴레옹 브랜디'라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보(Chabot)=아르마냑 지방의 가장 유명한 제품이다. 샤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증류, 블랙오크통 속에서 숙성시켜 원액의 주질이 중후하며 세련된 맛과 향을 낸다. ▷마르텔(Martel)=1715년 장 마르텔이 설립했으며, 1977년 처음으로 나폴레옹 명칭을 사용한 꼬냑을 만들었다. ▷아르마냑(Armagnac)=꼬냑과 비교되는 프랑스의 대표적 브랜디. 아르마냑은 꼬냑지방의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포도 주산지이다. 목이 길고 평탄한 병의 모양도 아르마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신영휴(금복주 전 부사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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