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영특합니다. 실종된지 보름이 지난 주인의 시신을 찾아내다니요.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길러준 주인의 시신을 모랫속에서 찾아낸 진돗개(3세 추정)가 화제다. 이 개는 119소방대원들이 사체 인양작업을 하는 내내 고개를 떨구고 슬픈 표정을 지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내성천에서 멱을 감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40·부산시 강서구)씨의 시신이 12일 오전 10시10분쯤 사고지점 200m하류에서 모래에 파묻힌 채로 발견됐다.
그동안 경찰과 소방대원 수백여명이 일대 하천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했던 시신이 묻힌 장소를 유가족을 따라온 진돗개가 금방 알아차린 것. 진돗개는 수색작업에 나선지 얼마되지 않아 발목까지 차오르는 물밑 모랫속에 파묻혀 있던 자신의 옛 주인을 찾아냈다.
박원종(36·소방교) 영주소방서 119구조대원은 "실종자가 기르던 진돗개를 동생 B(36)씨가 수색작업에 데려나왔는데, 갑자기 시신이 묻힌 지점에 멈춰서서 울부짓는 것이 이상해 모래를 파보았더니 시신이 묻혀 있었다"며 "주인이 묻힌 곳을 정확하게 찾아낸 것이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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