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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김주호 대구오페라하우스 조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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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빛나게 하려면 작품 전체 완벽하게 이해해야

공연은 종합예술이다. 작품이 좋고, 연출이 뛰어나야 하지만 훌륭한 스태프를 만나지 못하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없다.

김주호 대구오페라하우스 조명감독은 공연의 질을 높이는 숨은 주역이다. "공연은 그냥 올리는 게 아닙니다. 연출'무대장치'스태프'조명담당이 얼마나 많은 사전 회의를 거치는지 모릅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난 김 감독의 손엔 15,16일 열리는 오페라 '리골레토' 세트 도면이 가득하다. "세트 색깔부터 철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빨간색 세트에 파란색을 비추면 어떻게 되겠어요. 한 순간에 공연을 망치는 거죠." 하지만 세트나 무대 의상 색깔에 따라 빛을 조정하는 게 조명 감독의 전부는 아니다. "조명은 감정을 조정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분노에 찬 배우가 있다고 치죠. 이런 장면에선 당연히 빨간 조명을 써야 할 겁니다." 김 감독은 "색깔 뿐만이 아니라 어느 방향에서 비출 것인가, 얼마나 밝게 비출 것인가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고 했다. 전면에서 비추면 배우 얼굴이 살아나지만 입체감은 떨어지는 반면 옆에서 비추면 밝기는 떨어져도 몸의 윤곽을 훨씬 잘 살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무용 공연에는 사이드라이트를 훨씬 많이 쓴다. 또 밝은 음악에는 밝게, 어두운 음악에는 어둡게 빛의 세기를 조정해야 관객들의 감정이 훨씬 더 잘 살아난다.

김 감독은 "훌륭한 조명 감독은 작품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작품의 내용과 연출 실력뿐만 아니라 무대장치, 의상과 어우러진 조명 또한 좋은 공연엔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사진 정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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