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계열사 5천억 솔라셀 사업 추진

국내외 대기업들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솔라셀 등 신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해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구미지역 LG 계열사들도 솔라셀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모바일·디스플레이 중심의 구미공단이 차세대 에너지라는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할 전망이다.

LG전자, 실트론, LG마이크론,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구미지역 LG계열사들에 따르면 그룹의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에 따라 구미에 있는 계열사들이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구미공단에 태양전지 셀과 모듈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빠르면 내년 초쯤 가부간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구미사업장에 솔라셀·모듈 생산공장 건립이 확정되면 5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지난달 초 STX에너지가 4단지 내 6만여㎡ 부지에 1단계로 2천100억원을 투입해 솔라셀 생산공장을, 2단계로 솔라 모듈 생산공장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구미시와 체결했다. GS칼텍스㈜는 4단지에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와 합작법인을 설립, 2차 전지용 탄소소재 분야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은 다음달 19일 4단지 내 22만3천여㎡ 부지에 리튬이온 전지용 핵심부품 제조공장 기공식을 갖는 등 구미에 총 3억달러를 투자한다. 특히 엑손모빌 공장이 가동되면 30~40개의 협력업체가 구미로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의 2차 전지 생산업체인 일렉트로바야사(社)는 4단지에 차세대 배터리 제조 및 R&D시설 건립을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남유진 구미시장은 "신에너지 사업들은 구미공단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심명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장은 "전반적인 경기부진 속에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는 구미공단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