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소득층 가구 노후설비 교체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한전 울진지점·성군검침사업소 숨은 봉사

▲ 한전 울진지점과 상군검침사업본부 울진사업소 직원들이 봉사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전 울진지점과 상군검침사업본부 울진사업소 직원들이 봉사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 울진지점과 상군검침사업본부 울진사업소 직원들이 음지의 이웃을 위한 소리 없는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이들 기관 직원들은 '특기'를 살려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 저소득층 가구의 전기안전 점검과 노후불량 설비 교체사업을 1년 넘게 펼치고 있다. 항상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는데다 사고가 나도 대비책조차 제대로 세울 수 없는 소외계층에 대한 이 같은 봉사는 생명을 선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혜택을 본 이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직원들은 하반기 봉사활동 계획도 완벽하게 세웠다. 쉬는 날도 없이 공휴일마다 출동해야 할 가능성이 높지만 싫은 내색을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한 직원은 귀띔했다.

전기사용량 검침 등으로 현장 사정을 잘 아는 검침사업소 직원들이 추천한 가구를 대상으로 펼치는 '전기 봉사'는 주민들의 입을 타고 전해지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비나 바람으로 전기요금 청구서가 훼손·분실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검침사업소 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우편함이 없는 고객 250여가구에 '빛 사랑 우편함'을 달아주기도 했다.

최정림 한전 울진지점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일 뿐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앞으로 지원 범위를 더 늘려 실질적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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