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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구국제재즈축제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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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명 발걸은…진행 미숙 지적도

결국 해냈다. 클래식의 땅 대구에서 즉흥성과 연주 실력 하나로 시작한 제1회 대구국제재즈축제(22~24일)가 5천명에 달하는 관객 동원력을 자랑하며 재즈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재즈를 정착시키는데 공을 들였던 지난 10년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예술 총 감독으로 나선 백진우 교수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재즈 축제가 이토록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관객층의 음악적 요구를 정확히 읽어낸 기획력과 공연의 높은 완성도 때문이었다. 축제 조직위는 공연장 주변 일대와 대구시내 재즈클럽을 중심으로 공연을 배치, 축제 기간 중 누구나 쉽게 재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무대 한가운데 스크린을 달아 연주자들의 현란한 개인기와 음악적 흥을 엿볼 수 있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다음 무대가 준비되는 동안 재즈 그룹의 실황을 영상으로 제공하거나 가수들이 직접 곡을 설명해주는 부분 역시 여느 방송국 프로그램 콘서트에 뒤지지 않는 연출력이었다. 특히 음향 감독인 오규철은 대구 출신으로 가수 조용필 전속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이번 축제에서 국내 최고의 음향 기술을 선보였다.

출연진 역시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뒤지지 않는 실력파들로 구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애플재즈오케스트라와 웅산밴드, 이정식, 제리시코, 블랙캔디, 진보라, 윈디 시티 등이 초청돼 재즈 마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축제 첫 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명과 음향, 무대 등 대구의 음악적 인프라를 대거 끌어 들여 공연을 만들어 낸 점 역시 축제의 생명력을 가늠케 했다. 하지만 무대 공연의 진행자로 미스코리아 출신 MC가 나와 공연 흐름을 끊어놓거나 무대가 제 때 세팅되지 않아 시간이 지연된 점 등은 앞으로 축제가 보완해야 할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높게 책정된 티켓 가격 역시 재즈 대중화엔 거리가 있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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