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하늘길 관문인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를 좌우할 후보지 타당성조사 기간이 2개월 단축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11월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던 용역결과는 두 달 앞당겨 9월 말께 공개된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초 신공항 후보지 타당성조사 용역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연구기간 단축 여부를 문의한 결과 '2개월 단축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와 지난달 18일 조사기간을 2개월 단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용역기간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10년 2월 결정 예정인 최종 후보지 선정도 내년 연말까지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보지 타당성조사 기간을 최장 8개월 단축해달라고 요구했던 대구경북 정치권과 대구시·경북도는 2개월 단축에 만족해야 할 입장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더 이상 기간을 단축하면 기존에 나와 있는 자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부산시가 지난 3년간 가덕도에 유리하게 준비했던 각종 자료들을 위주로 후보지 입지를 검토할 개연성이 높아, 입지선정 작업이 부산에 유리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입지 선정 이후 수반되는 신공항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용지보상 작업을 병행 추진하는 등 사업기간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면 '현 정권 내 조기 착공하자'는 대구경북의 요구는 관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토부 조노영 공항계획과장은 "2개월 단축된 후보지 타당성 조사기간을 더 이상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용지보상 등을 병행한다면 2012년 조기착공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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