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꽃이 피고 소낙비가 오고 낙엽이 흩어지고 함박눈이 내렸네/발자국이 발자국에 닿으면/어제 낯선 사람도 오늘은 낯익은 사람이 되네/오래 써 친숙한 말로 인사를 건네면/금세 초록이 되는 마음들/그가 보는 하늘도 내가 보는 하늘도 다 함께 푸르렀네/바람이 옷자락을 흔들면 모두는 내일을 기약하고/밤에는 별이 뜨리라 말하지 않아도 믿었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중에서-
이기철 시인의 14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김수영 문학상과 소월시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의 대표 문인으로 떠오른 이기철 시인은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색'과 '정감'이 주를 이루는 그의 시는 아늑하되 편안하지 않고, 깨달음을 주되 비난하지 않는 삶의 무게가 묻어나 있다. 또 그는 시의 풍조를 따르지 않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자극적인 시로 독자를 현혹하지 않겠다는 그의 시엔 진솔함이 가득하다. 101쪽, 8천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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