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받아야 추석날 제사상이라도 차릴 것 아닙니까."
27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A건설사 사무실은 공사장 인부들의 고성으로 난장판이 됐다. 사무실을 차지한 인부들이 "밀린 임금을 내놓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며 버티는 바람에 이날 건설사 측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이들은 이 건설사가 대구 동구 신암동에 짓고 있는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들로 하청업체로부터 몇달째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원청업체가 나서 임금체불을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부들은 " 20여명이 3, 4개월째 돈을 못 받고 있는데 밀린 임금만 2억4천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건설사는 "지난달에 이들을 고용한 인천의 하청업체 측에 인건비를 포함한 공사비 50억원을 결제해줬는데도 우리더러 밀린 임금을 내놓으라니 대책이 없다"며 "일단 인부들에게 체불임금을 빌려준 뒤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받으려 했으나 인부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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