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동화사(조계종 제9교구 본사)에는 1일 오전 10시부터 승려, 신도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 규탄 법회'를 갖고 있다. 3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회가 열렸으며 오후 1시쯤 끝났다.
동화사 관계자는 "현 정부의 종교 편향 정책이 너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각자 수행을 행하던 불자들이 모여 호국불교로 단합되고 있으며 현 정부의 종교 편향이 불식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김천 직지사 본사와 54개 말사는 31일 '이명박 정부 규탄 법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승려와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 직지사 법회에서 주지 성웅 스님은 "그동안 정부의 종교 편향으로 스님 할복 등 우려했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정부 쪽에서 먼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지사는 본사와 말사를 포함해 신도들에게 '종교 편향 사례'를 주지시키는 등 대시민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경북지역 대부분 사찰과 암자에서 규탄 법회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은 음력 초하루인 31일 전국 1만여 사찰과 암자에서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전국 사찰 동시 법회'를 열었다. 이날 조계종의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에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법문을 하고 동영상 상영,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으며 3천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조계사에서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의 전 주지인 삼보 스님이 '이명박 정권은 불교 탄압 중단하라'는 혈서를 쓴 뒤 흉기로 배를 자해, 일산 동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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